아이들이 밤을 무서워하는 시기는?
보통 2~2.5세부터 밤중에 어둠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해 4세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2~3세 사이의 유아는 성장에 따라 상상력이 빠르게 발전하여 현실과 상상의 세계 경계가 구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어둠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는 공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도 30개월 정도에 접하게 된 영상과 책들을 보고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낮엔 그냥 그렇구나 싶었는데 밤이 되니 무섭다고 방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을 알고나니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아이가 이전에 별문제 없이 잘잤다면 이와 같은 문제로 일어난 수면장애는 금방 지나갈 것이기에 계속해서 말로 안심시켜주고 반복적으로 격려해주도록 합니다.
어둠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첫째, 아이의 과도한 피로는 스트레스는 호르몬을 분비해 아이가 어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둘째, 책과 영상에서 접하는 무서운 장면들이 아이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하게 자라나는 이 시기에 아이들은 자신 보았던 장면들을 상상의 나래에서 더 무서운 존재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귀여운 악당 같은 어른이 보기에 무섭지 않고 해가 되지 않는다 느끼는 캐릭터도 아이들에겐 두려움의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로 저희 첫째 아이는 아이들이 보는 귀여운 영상 속에서 핼로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마트에 가서 매대에 진열된 핼로윈 용품을 보여 핼로윈이다! 무서워~ 외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저녁에 무섭다고 자신의 방에서 자꾸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도깨비가 등장하는 전래동화를 읽고 나서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도깨비인데 저녁이 되면 도깨비가 나타난다며 무서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이들의 상상 나라에선 부풀려져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부모님이 무심코 아이를 설득하기 위해 하는 말도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도깨비가 잡아간다! 또는 이놈아저씨 온다!" 이러한 말을 듣고 아이의 상상 속엔 두려움이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어둠 속 무서움을 해결하는 방법
첫째, 아이에게 수면등을 선물해 봅니다. 너무 밝지 않고 은은한 빛의 수면등, 야간조명을 켜줍니다. 빛이 있으면 사물이 잘 보여 무서움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고양이 수면등을 선물해 주었는데 손으로 툭 치면 켜졌다 색도 변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등입니다. 아이가 저녁마다 찾으며 품에 꼭 안고 자곤 합니다. 은은한 불빛이 나오고 말랑말랑한 소재의 등입니다. 둘째, 아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형을 선물합니다. 포근하게 꼭 안고 잘 수 있는 인형을 주어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줍니다.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자며 무서울 땐 꼭 끌어안고 자라고 알려줍니다. 저희 아이의 침대엔 인형이 아이를 두르고 있을 정도로 많이 두긴 했으나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의 인형 한두 개 정도면 됩니다. 셋째, 아이를 지켜 줄 수 있는 로봇이나 스티커 등을 아이 침대에 붙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무서워할 때마다 지켜줄 거라고 이야기해주며 붙여주면 좋습니다. 넷째, 두려움에서 극복하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도록 합니다. 아이가 두려움에서 극복해내는 책을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하나도 안 무서워'라는 책이 있는데 아이가 직접 가지고 오며 저녁에 자기 전마다 읽어 달라하는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다섯번째,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엄마도 아빠도 무서울 땐 기도한다고 하며 스스로 기도할 수 있도록 격려해줍니다. 무서워서 잠들지 못할 땐 스스로 중얼중얼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면 "예수님이 지켜주잖아!" 하며 무서움을 극복하는 방법도 알기도 합니다. 여섯번째, 작은 손전등 또는 스마트폰 조명을 켜서 어스름한 사물에 비춰보도록 합니다. 아이와 함께 빛을 비춰보면 사물의 형체를 보여주며 안심시켜 주도록 합니다. 부작용은 매일 이걸 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